“마지막 꽃장단…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

▲ 조환익 한전 사장 등 내외빈들이 나주본사 신사옥 상량식을 거행하고 있다.
한전이 오는 12월 이주예정인 나주본사가 마지막 꽃장단을 하고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7월 현재 공정률 92%를 보이고 있는 한전 나주본사는 내부 주변공사를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단일건물로는 가장 높은 154미터 높이의 한전 나주본사는 흡사 우뚝 솟은 에펠탑같다. 주변에 견줄만한 인공가공물이 없어서다. 마치 파리 한가운데 서있는 에펠탑이 주변 저층건물군 속에 유일하게 솟아오른 형국이다. 호남고속도로에서 나주로 진입하는 신도로로 가다보면 저멀리 보인다.

국내최대 신재생설비 설치… 에너지자급률 42%

전남지역 가장 높은 154미터 흡사 에펠탑 같아

신재생에너지-IT기술 접목한 스마트빌딩 ‘우뚝’
 

한전 나주 신사옥은 에너지 대표 공기업에 걸맞는 ‘그린에너지 명품 건물’로서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설비(6750kW)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했다. 국내최고다.

에너지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최저 에너지 소비건물(135kWh/㎡·년) 예비인증 획득,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등을 획득했고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LEED(국제 그린 빌딩 인증 시스템)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란다.

지난 24일 열린 상량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나주 신사옥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와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빌딩으로 완공돼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에너지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본사 사옥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한전의 새로운 백년대계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빛가람 도시가 글로벌 명품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전 나주본사는 광주전남혁신도시에 건설되는 에너지자립형 건물로서 동양권에서는 최고 수준의 에너지자립형 빌딩이 될 전망이다.  

한전 나주본사는 지하2층, 지상 31층 규모다.

지하에는 지열에너지가, 지상에는 태양광이, 옥상에는 풍력에너지가 건물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에너지메카로서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을씨년스럽다.

혁신도시 중 가장 많은 16개 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지만 아직 5군데만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괜한 걱정일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로서는 올 연말 이전시 한전 직원들이 다소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병원이나 교육시설 등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다. 
 

 

또 한가지 걱정은 나주본사로 이전하는 한전 직원의 수가 1700여명인데 반해 한전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직원숙소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수용인원이 10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약 700여명은 근처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전 예정 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하는 향후 3년 사이에는 이들의 불편함이 명약관화하다.

그나마 위로를 받는다면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모든 인프라시설을 완비할 경우 그 어느 지역보다 발전 가능성이나 정주여건이 좋아질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이는 전남도나 광주광역시가 호언장담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한전 나주본사는 몇가지 특별함이 있다. 창문이 안과 밖에 모두 설치한 이중외피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건물보다 약 35%의 에너지효율성이 있다. 여기에다 창문을 둠으로써 자연통풍이 가능하게 했다.

또하나는 바닥과 천장에 있다. 여기에는 우리 고유 전통방식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적방식인 온돌방식이 채택됐다.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복도 밑과 천장 모두에 온돌방식을 이용, 여름에는 찬물이 흐르고 겨울에는 더운물이 흐름으로써 복도와 천장 사이의 실내공간이 효율적인 냉온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어컨만으로 하는 것보다는 효율면에서 월등하다.

마지막으로 조명을 100% LED로 사용했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한전 나주본사는 위성건물로 5개 자회사를 대동한다. 그리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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