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신청 준비 본격 착수

[산경e뉴스] 1조50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아직 개최도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

인천광역시가 유치도시 공모에 나서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21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1차 회의를 갖고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4개의 선정 기준을 정하고 외교부는 오는 28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6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4회 인천광역시 주민자치 한마음대회'에서 참석자들과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6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4회 인천광역시 주민자치 한마음대회'에서 참석자들과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준비된 도시, 인천의 강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우수한 접근성, 송도컨벤시아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 기반시설과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 최고의 숙박시설 등 충분한 개최 역량 등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자리 잡은 세계 최대 첨단 바이오 생산기지인 동시에 15개의 국제기구, 5개의 글로벌 캠퍼스 등 APEC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물적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도시를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유치 열망을 확인했고 전문가들의 지지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2년 12월 범시민유치위원회(110명) 출범을 시작으로 ▲100만 서명운동 전개(2023년 5월~8월, 110만 달성) ▲APEC 회원국 재외공관장 간담회(2023년 7월) ▲APEC 유치를 위한 글로벌 인천 포럼(2023년 10월) ▲세계 정상급 석학 비노드 아가왈 석좌교수의 APEC 특강(2023년 11월) 등 다른 경쟁 도시 보다 한발 앞선 차별화된 유치 활동을 펼치며 범시민 공감대 확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1일 신한은행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셀트리온, 연세대 등 기업, 대학 등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협력체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2025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장으로 회원국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외국인의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외교부도 조태열 장관 취임 이후 연이어 주요 경제 관련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하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섬세하게 공모를 준비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PEC은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체이며 APEC 회원국은 우리나라 무역 투자의 최대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국제도시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전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APEC은 세계인구의 약 40%,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9%, 총교역량의 50%를 점유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로서 매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지역의 경제와 발전을 논하는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2025년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된 제32회 APEC 정상회의에는 6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상회의 이외에도 장관회의, 고위관리회의, 기업회의 등 정상회의 기간 포함 100여일 동안 회의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정상회의 개최로 1조50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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