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 예고
효성중공업, 통신 기반 ‘엣지 컴퓨팅’에 관심

에너지산업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되면서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재생에너지 부문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의 디지털 복제품을 구성하는 기술로 최근 발전소 안전진단 및 예측정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한국판 뉴딜 정책의 10대 대표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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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3사는 올해초 풍력 부문에서 첫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시범 개발한 데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플랫폼 사업의 등장도 예상되고 있다.

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 마케팅팀 홍예나 과장은 “1, 2차에 걸친 협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어떤 분야에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3사의 2차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위한 별도의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은 “확대되어 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해 기술을 선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자림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마이크로소프트, 벤틀리 시스템즈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두 번째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 김덕섭 지사장,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사진=벤틀리시스템즈코리아

발전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전력 분야에서 논의 중인 '엣지 컴퓨팅'도 그 중 하나다.

엣지 컴퓨팅은 급증하는 온라인 데이터를 보다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단말과 가까운 클라우드렛(엣지)에서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데이터 처리 시간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어 실시간 업무 대응이 용이해진다.

엣지 컴퓨팅은 전력산업에서 논의가 활발하다. 양방향 데이터전송을 골자로 한 디지털 변전소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원격 제어를 비롯한 변전소간 통신, 변전소-제어센터 간 통신으로 디지털 변전소의 기능이 확대될 경우 엣지 컴퓨팅의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권영진 수석은 “독일의 지멘스는 변전소를 비롯해 현장의 모든 디바이스를 디지털화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변전소도 향후 게이트웨이가 사라지고 현장 중심의 엣지 컴퓨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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