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30개국 36명 집결…‘2019년 상무관 회의’ 열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세 번째)이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상무관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 재외공관에서 근무중인 36명의 상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2019년 상무관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별 수출활력 제고와 통상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첫날인 13일 오전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상무관들과 ‘통상 및 수출 환경과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미중 무역분쟁, 자동차·철강 232조치, 각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 브렉시트 등 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토의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존의 국제 가치사슬(GVC)이 권역별가치사슬(RVC)로 재편되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정책과 통상정책 연계의 중요성을 밝히면서 이를 우리 경제의 도약 기회로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각 지역 상무관들은 ‘2019년 수출 전망 및 지역별 수출 전략회의’에 참석해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주재국별 수출 기회와 위험요인 분석을 바탕으로, 통상환경, 시장여건, 주재국 정책방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상무관들은 중국의 경우, 경제·통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중국 정부의 감세, 소비진작 등 적극적인 부양정책이 창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며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구조의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세안·인도 진출 확대 방안도 집중 논의됐는데, 올해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한 협력기반 강화와 현지 온라인쇼핑 시장 확대에 따른 우리기업 진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시장에 대해서는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세이프가드, 브렉시트 등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 상황을 공유했다.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최근 수출·통상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 상무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산업부의 힘은 현장에 있으므로 기업과 더욱 자주 만나 애로를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보는 또 지역별로 관련기관과 비상 수출대응체계 가동해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호적 통상기반을 만드는데 긴 안목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업무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14일에는 신남방 등 신시장 개척, 한-유럽연합(EU) 협력,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해 본부 과장과 상무관이 함께 점검하고, 이를 통한 지역별 수출 등 교역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또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무역협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분야별 수출진흥기관과 상무관들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의 디지털통상정책 추진방향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코트라와 함께 인도, 미얀마 등 신남방·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북방 지역 진출 전략 설명회 등이 열렸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당 국가 상무관들은 지역별 시장변화, 기회요인 등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전달하며 중소기업에 진출 전략 및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 자문했다. 특히, 대외 수출·통상 여건이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지역별 수출활력 제고방안' 회의를 열고 수출활력 제고방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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