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4차 산업혁명 토론회 개최
한전 2020년까지 총 7640억 투입키로

4차 산업혁명이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한마디로 지능화된 전력설비 운영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능형센서를 이용한 전력망 구축, 각종 플랫폼을 통한 에너지생태계 혁명은 지금부터이다.

한전은 디지털시대를 대비해 오는 2010년까지 총 7640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28일 한전 나주본사에서 국내 12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4차 산업혁명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에너지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토론회에는 개방형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전력분야 및 비전력분야 전문가가 다수 참여해 특별강연, 분야별 주제발표 및 패널 토론 순서로 약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전은 Digital KEPCO로 진화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9대 전략과제에 2020년까지 76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 력에너지가 융합하고 연결되는 중심역할을 주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가 에너지산업 성장을 이끌어갈 4차 산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기업들이 적극 동참 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무슨말이 오갔나

이날 행사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산업의 생태계 조성이라는 주제 만큼이나 많은 관심이 나타났다.

특별강연에서 KAIST 최준균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생태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 분야간에 협력과 경쟁을 통해 미래 지식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에너지분야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이 구축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에너지 4차 산업 비즈니스 생태계 공생 및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한전 김동섭 본부장, SK텔레콤 최낙훈 본부장 등 전문가 8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청중과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전력시스템의 파괴적 혁신, 7대 핵심기술 선점, 융·복합 비즈모델 개발 등 9개 전략과제를 통해 에너지산업 생태계 상생발전 및 에너지분야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회사로의 대전환을 위해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KEPCO 4.0 Project’를 전시해 참가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전은 대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의체 구축으로 네트워킹 강화, Start-up 육성, 기술사업화 및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해 에너지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및 동반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EPCO 4.0 프로젝트는...

한전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이날 발표한 ‘KEPCO 4.0 프로젝트’는 한전의 강점인 네트워크 및 빅데이타인프라와 최고 수준의 계통운영 기술력에 ICT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함으로써 국가의 4차 산업혁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한전의 4차 산업 기술전략은 초연결된 센서, IoT 기술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에너지 신사업에 융합하고, 신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확보·이용하기 위해 지능형 센서, 클라우드, AR/VR, 빅데이터, IOT, AI 등을 구축하고 기존 전력산업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융합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ESS, 디지털 발전소, 디지털 변전소, 스마트그리드을 추진한다. 또 신비즈모델 창출, 신서비스 제공을 통해 토탈 솔루션 provider, 스마트 홈, 컨넥티드 자동차, 데이터 마켓 등을 추진한다.

한전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7640억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9대 전략과제도 동시에 추진한다.

Digital Transition & Convergence은 ▲전력시스템의 파괴적 혁신 ▲차세대 에너지관리시스템 고도화 ▲7대 핵심기술 선점이다.

New 비즈모델 창출 분야는 ▲KEPCO 전용 OS구축 ▲Data Marketer & Solution Provider ▲융·복합 비즈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국민편익 & Ecosystem 확보를 위해서는 ▲Smart & Safe Home · City ▲전력 빅데이터의 공유 자원화 ▲Co-evolution 구현 & Big Alliance (동반성장 및 산학연 협업)을 구축한다.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한전은 올해를 도약기로 정하고 플랫폼 개발,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에는 KEPCO 전용 O/S, x-EMS 고도화, 유·무선 통신망 확충, AMI망 조기 구축을 추진한다.

오는 2019년부터는 융·복합센서, 에너지 하베스팅, IoT 플랫폼 등 IOT을 구축하는 한편 빅데이타를 위해 Data Science, 고장예지 기술을 본격화한다. AI는 딥-러닝 엔진, 상태추론 알고리즘 등을 추진하고 로봇, 드론분야는 제어기술, 데이터 링크, 추진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에는 New 비즈모델 창출을 중심으로 대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AI 기반 신서비스를 통한 스마트 홈, 챗봇(서비스 제공 채팅 로봇)을 구축하고 빅데이타를 활용한 뉴비즈모델도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 센서, 블록체인, 순시·점검용 드론, 자율주행 로봇, 재난대응 훈련, 에너지 마이닝, 교육도 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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