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

국제 전기차엑스포가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17일 화려하게 개막됐다.

제4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제주특별자치도·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대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기조 강연을 진행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알버트 린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 부회장,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 특별 연설자 맥시무스 옹킬리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장관 등 관계자 300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누군가의 승리를 위한 이기적 경쟁보다는 모두의 발전을 위한 협력적 경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훌륭한 경쟁의 파트너이자, 전기차산업의 혁신 촉진자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장관은 "제주도가 전기차의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테스트 베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 관련 기술력과 인프라가 늘어나며, 전기차 산업의 티핑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전기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쌓아온 경험과 위대한 도전을 엑스포를 통해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기차엑스포는 여미지식물원 전체를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해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로 열린다.

참가업체와 기관 등은 총 155곳이다. 전기차 제조사 △현대차(아이오닉EV) △기아차(쏘울EV) △르노삼성(트위지·SM3EV) △한국GM(쉐보레 볼트EV) △대림자동차(전기 이륜차 6종) 등과 △삼성 SDI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배터리·에너지·부품 업체를 비롯해 지자체협회와 연구소 등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업·단체가 참가했다.

전시업체 수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4년 1회 41개사에서 2회 73개사, 3회 145개사, 올해는 4회 155개사로 늘어났다.

사전 등록 신청자는 16일 23시 59분 마감 기준으로 약 3만8600명으로 지난해 약 5000명과 비교하면 약 7배 이상 증가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올해 관람객 약 1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개막을 하루 전 16일에는 프레스데이를 통해 현대차·르노삼성·대림자동차·세미시스코·우진산전이 국내외 미디어 기자단을 대상으로 자사의 전시품목과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에서 전기차 관련 산·학·연 네트워킹을 통한 활발한 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B2B행사로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펼쳐지는 EV 프리뷰와 EV PR쇼가 있다. 이 행사에서는 전기차 관련 유망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EV 프리뷰에는 전기자동차 전용 사운드를 개발하는 오디오와이즈를 비롯해 슈퍼페버릭·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 등이 참가한다.

EV PR쇼는 기업 발표회 형태로 20분간 자사의 제품과 비전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엔에스티·쎄미시스코·대영모던텍·아이에이·브이씨텍·보드오브인베스트먼츠(Board of investments)·신성솔라에너지·브이디에스(VDS)가 참가한다.

18일 B2B 네트워킹 오찬을 통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영광군 지자체가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 계획을 설명한다.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올해 콘퍼런스 키워드는 △EV기술과 인프라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정책 △신재생에너지와 카본 프리 아일랜드 등이다.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이모빌리티(e-mobility)·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전기차 운전자 등이 함께하는 30개의 콘퍼런스 세션이 열린다.

이날 오전 개막일 사전행사로 진행된 '글로벌 EV 써밋'은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차세대 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이를 4차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논의했다.

황승호 현대차 부사장이 '커넥티드카의 미래비전'으로 대표발제에 나섰고, 덴마크의 옌스 라스무센 수도권 기술·환경 부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이 주제 발표에 참여했다.

국토부가 산업부는 오는 21~22일 '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 세미나와 함께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품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국내 최초로 전시·시연할 예정이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산업군의 국내외 기술력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엑스포를 전기차 B2B 올림픽이자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키며,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포 입장료는 성인 2만원·청소년 6000원·어린이 4000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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