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테크윈>국내최초 오피리스 방식 스팀트랩 개발

김덕주 대표(왼쪽)와 윤대훈 기술부사장이 제품개발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스팀트랩을 개발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코리아테크윈(대표 김덕주).

그동안 80~90%를 외국산이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제품을 개발해 도전장을 낸 코리아테크윈.

이 회사는 3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스팀트랩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동안 기술개발과 제품 인증을 위해 시험용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제품 완성도를 통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스팀트랩(Steam Trap)이란 증기 수송관에서 증기가 일부 응결해 응축수가 되었을 때 자동으로 응축수만을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를 말한다. 때문에 스팀트랩은 스팀을 열원으로 하는 모든 산업시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스팀트랩은 소모품이지만 응축수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경우 배관 압력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품중 하나인 것이다.

김덕주 대표는 “안타깝게도 스팀트랩 제품에 있어 오랜 세월 공기업인 발전사는 물론 산업전반의 모든 현장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고비용의 수입제품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코리아테크윈이 개발한 오리피스
방식의 스팀트랩 제품.

코리아테크윈은 국내 최초로 스팀트랩 시험용 보일러(성능 압력 0.7~25kgf/㎠, 온도 150~250℃)와 배관(15A~50A) 시설을 설치해 최대한 산업현장의 환경에 최적의 효과로 테스트된 스팀트랩만을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국산화 개발이라는 범 국가적 기술혁신에 부응하고하 한다는 것. 하지만 난제도 만만치 않다. 아직 국내에서는 스팀트랩 제품에 대한 시험인증서를 받을 곳이 단 한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공인된 제품만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스팀트랩에 대한 공인인증기관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기술특허를 통해 발전사 등 민간 수요처를 찾아가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지만 공인인증서가 없어 발길을 돌린 경우가 수없이 많았다”고 회고한다.

다행히도 지난 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의 이 모 명장이 동반성장협력업체로 인정해 줘서 코리아테크윈 제품에 대한 테스트에 돌입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아직도 외산 제품들의 벽에 막혀 제품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국산화를 위한 이모 명장 같은 기술인이 있어 다행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화력발전 5개사에서 현장 실무자들이 코리아테크윈의 스팀트랩 제품에 대한 시뮬레이션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국가공인인증기관이 나서서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서를 발급한다면 외산 대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품의 품질보증을 위해 국가 신제품인증(NEP)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팀트랩은 영국의 사코사가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TLV, 독일의 게스트라, 미국의 암스트롱 등이 25% 정도, 나머지 5% 정도가 국산제품이다. 국내 업체로는 삼양사, 조양 등이 있다.

스팀트랩 기술은 대략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게 되는데 외국산 제품은 증기와 드레인의 비중차, 증기와 드레인의 온도차 의한 기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테크윈이 자체 개발한 스팀트랩은 증기와 드레인의 열역학적 특성차를 적용한 오리피스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처음 개발된 기술이다. 원래 스팀트랩은 특수잠수함 등 고열도를 지녀야하는 현장에 투입된 기술인테 미국 암스트롱이 처음 기술을 개발했다. 암스트롱사는 한국의 코리아테크윈의 기술을 보고 기술협력을 요청한 상황으로 조만간 양사간 기술협력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코리아테크윈 윤대훈 기술부사장은 “우리 제품은 타사 제품과는 달리 열처리까지 마쳤고, 여러공을 타구해 응축수를 처리하는 데 내외부 온도차가 없어 품질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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