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혁명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미 선진 주요국에서는 에너지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한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에너지혁명’시대로 진입중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전기차를 2015년까지 100만대 보급했다. 여기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태양광을 100GW, 풍력을 200GW까지 확대 구축했고 더불어 전기차 500만대 보급, 전국에 충전인프라망을 구축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가장 적극적인 EU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에 5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고 2020년까지 전기차 470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일본은 총 6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승인함과 동시에 올해 말까지 스마트미터를 1700만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으며 에너지산업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IEA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4조 달러와 수송·산업·빌딩의 에너지 효율화 부문에 8조3000억달러 등 총 1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독일에서는 풍력, 태양광 발전만으로 당일 전체 전력량의 60%를 공급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덴마크에서는 풍력발전으로 당일 전체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노르웨이에서도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33.1%에 달하고 충전소도 417미터 당 1대 꼴로 설치돼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이러한 시대흐름에 맞추어 에너지 신시장에 과감히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은 신재생에너지 대규모 프로젝트를 총 15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중이고 애플은 총 200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 한국에 상륙한 테슬라는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이차전지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고 페이스북은 외부 냉기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공조 시스템을 구축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는  2조원 규모의 전력신산업펀드 조성, 태양광ESS, AMI구축, 주파수 ESS, 전기차 인프라, 전력빅테이타 등을 추진중에 있지만 재원확보 등 에너지신시장 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실제 사업추진은 더딘 상황이다. 때문에 산업계 관계자들은 “실효성 있는 정책과 함께 재원마련이 동반돼야 한국형 에너지신산업이 날개를 펼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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