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진흥회, 기술-품질-시장 경쟁력 확보 '초고효율화'

전기진흥회관에서 열린 전동기 협의회 창림기념 행사.

전동기 관련 30여개 업체들이 기술, 품질,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고효율화를 위한 전동기 협의회를 출범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17일 전기진흥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동기 대 · 중소 제조업체 및 유관기관 등 3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동기 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회를 정식 발족했다.

초대 협의회 회장에는 김재학 하이젠모(주) 사장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김재학 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전동기 업계는 중국산 등 저가, 저효율 모터의 유입으로 인한 국내 유통질서 확립 및 대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여건 개선, 최저소비 효율제 대응 등 정책적 건의 및 발전전략 수립 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동기 산업계를 대변할 창구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관련업계가 뜻을 합쳐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매우 발전적인 일로 앞으로 전동기 업계의 고민과 당면 현안사항 등을 잘 파악해 다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 조성에 힘쓸 것이며, 특히 전동기 효율개선을 통한 신뢰확보 및 전동기 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를 높여나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의회 창립은 한국전기연구원의 초고효율 전동력기술 융합클러스터 사업 운영회의에서 산업용 전동기 초고효율화(IE3→IE4, IE5) 및 전기자동차와 전기추진 선박과 같은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고출력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창출과 대정부 정책 발굴 등을 위해서 전동기 업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업체의 건의 및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설립하게 됐다.

협의회는 향후 초고효율 분야 세계 전동기산업 재편에 따른 선제적 대응은 물론 국내 전동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수립과 전동기산업 도약을 위한 재료, 생산, 설계기술 간 융합 및 동종업계 간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두고 활동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의회 회원으로는 ▲일반 산업용 전동기, 인버터 구동 전동기, 인버터, 전기자동차용 전동기, 서보모터를 생산하는 제조기업 ▲철심, 권선, 영구자석, 인버터소자 등 전동기 및 인버터 관련 재료회사 ▲권선기, 다이케스팅, 열처리 장비 등 전동기 제작 장비업체 등을 비롯한 여러 전동기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여 상호협력을 통해 전동기 산업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주요 활동목표로는 ▲전동기관련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 시장동향-통계 등 조사. 연구 ▲전동기관련 산업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발굴 및 건의 ▲전동기관련 산업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수립 ▲전동기관련 재료, 생산, 설계 기술 간 융합 및 동반성장 ▲가변속 전동기와 인버터관련 산업 정책 발굴 및 전략수립 ▲전동기관련 동종업계 간 상생협력 및 친선도모 ▲기타 전동기 산업발전을 위한 사업추진 등이 포함돼 있다.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은 인사말을 통해“국내 전동기의 소비 전력량이 국가 전체 에너지의 11%를 소비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전동기로 최저효율제를 시행해 국내 전체 유도전동기의 효율을 3.3% 향상시킬 경우 전력 2%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으며, 이는 연간 1GW 원자력 발전소 3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전동기의 초고율화 및 전동기 협의회 활성화와 국내 전동기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기산업진흥회 내에는 전동기 협의회뿐만 아니라 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발전기산업 협의회, 개폐장치 협의회, 변압기 품질협의회, ESS 협의회, PLC 협의회, 대기업 협의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산업 발전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을 추진해 가고 있다.

 

전동기 출범 의미는...

한편 미국, EU를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전동기 고효율 규제의 움직임은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추진일정도 빨라 지고 있다. 세계 전력소비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전동기 고효율화는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산업현장 등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동기 효율을 높이지 않고는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1995년 이후 캐나다 및 미국이 최저효율제 시행을 시작하면서 각국은 전동기 효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ional Energy Agency)가 최저효율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최저효율제(MEPS:Mininmum Energy Performance Standard) 시행을 각국에 권고함으로서 현재 많은 나라들이 전동기 효율규제에 나서고 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IEC60034-30 규격으로 정한 전동기 효율등급은 IE(International Energy-Efficiency Class)이다. IE등급은 모터 효율을 5가지로 나누어 일반효율 전동기(IE1), 고효율 전동기(IE2), 프리미엄 전동기(IE3), 슈퍼 프리미엄 전동기(IE4) 및 울트라 슈퍼 프리미엄 전동기(IE5)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 삼상 유도전동기 37kW이상~200kW 이하에 최저효율제 제도를 시행하여 오던 중 2010년 0.75kW이상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하였고 2015년부터 기존 효율등급보다 한 등급 높은 프리미엄 전동기의 생산과 판매를 의무화하는 전동기 최저효율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세계 전동기시장은 2015년 기준 918억 달러에 달하고 2020년까지는 매년 6.4%씩 성장하여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8.0%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총 생산규모가 4조 3천억 원 수준인 가운데 이중 유도전동기 시장은 1조 2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나머지는 소형전동기, 부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5% 증가하여 2015년 기준 13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수입은 1.0% 증가한 15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3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3.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미국, 일본, 인도, 멕시코, 베트남 순으로 많으며, 수입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전체 수입의 40.1%에 해당하는 6억 달러에 달하며 일본, 독일, 베트남, 미국, 프랑스 등으로부터의 수입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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