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회전문인사, 특정지역 고교 선후배 의혹
손금주 의원, 14일 산업부 종합국감서 지적

▲ 산업부에 대한 종합국감이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과정에 정부가 강남훈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심사일정까지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현재 신임 사장을 공모중인 한수원, 남동발전, 서부발전 등 3개 산업부 산하 공기관장 후보 1순위로 거명되는 인물들이 TK(대구경북) 고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위 종합국감에서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무늬만 공모일 뿐 특정인 임명을 위한 고의 일정 지연과 끼리끼리 동네 선후배 인사로는 공기업의 부실도 해결할 수 없고 국민대통합이라는 대선공약도 지켜질 수 없다”며 인사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 전임 이사장의 임기는 6월 6일이었기 때문에 내부 규정 상 4월에는 심사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구성되어야 했으나 임추위 구성은 4개월이 지난 8월5일에야 이루어졌다. 이는 산업부가 전임 이사장의 연임불가 통보를 7월25일에야 결정했기 때문인데 특정인(강남훈 신임 이사장)이 임기 종료 이후에 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뿐만 아니라 임추위는 8월30일, 최종 3인의 후보들을 확정했지만 실제 심의자료를 산업부에 제출한 날짜는 9월30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당시 후보 3인 중 한명이었던 당시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9월28일로 예정된 인사혁신처의 취업심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당시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 10일, 에너지공단 이사장에 결국 취임하게 되면서 애초부터 강남훈 이사장을 내정해 놓고 공모는 형식적으로 구색만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업부 내 일부 기관장 인사에서도 특정지역 출신을 위한 내정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산업부 소관기관 중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서부발전 등 3곳의 기관장 선임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 공기업은 임원추전위원회를 구상하고 지난 6일 3명의 후보를 결정한 상태.

손 의원은 "이들 공기관 신임사장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한수원 사장의 경우 이관섭 전 산업부차관, 남동발전 사장은 장재원 현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서부발전 사장에는 정하황 전 한수원 기획본부장인데 문제는 최근 임명된 남동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을 포함한 내정 의혹인사들이 모두 같은 지역 고등학교 선후배라는 사실"이라며 지역 편중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강남훈 이사장과 정하황 남동발전 사장 후보자는 대구 계성고 선후배 사이이고 이관섭 한수원 사장 후보자와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 후보자 역시 대구 경북고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손 의원은 “공기업의 부실경영의 원인 중 하나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정권 말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며 “특정 지역, 끼리끼리 동네 선후배 인사가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국민대통합이고, 탕평인사인가”라고 꼬집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