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탄소자원화 미래부-산업부 결합해야
산업부, 자율주행차-포스트철강소재 주력발표

▲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이 10일 산업부 기자실에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중 “자율주행자동차”,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프로젝트 주관 부처로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저성장 기조에 빠진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정부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부흥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잉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자동차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의약 등이다.

관건은 이들 프로젝트가 정부부처간 협업과 원활한 민관협력이다.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을 두었다.

미래부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의약 등 5개 프로젝트를, 산업부는 ▲자율주행자동차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등 2개 프로젝트를,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복지부는 ▲정밀의료 프로젝트를 주관하게 된다.

과학기술 R&D 분야는 미래부 주관이지만 해당 공기업이나 실무부처는 산업부가 많아 미래부 사업으로 선정된 가상현실,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분야와 국토부 사업인 스마트시티 사업은 산업부와의 전략적 조율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례로 오늘 발표된 프로젝트 가운데 미세먼지와 탄소자원화 부분에서 IGCC(석탄가스화기술)와 CCS(탄소포집기술) 등 산업부가 국내 화력발전사와 연구개발한 실증가능 과제들이 제외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자율주행자동차,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프로젝트 주관 부처로서 주력산업의 재도약 및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자동차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 필요한 분야다.

자율주행차는 오는 2035년 자동차 신차 시장의 75%를 차지할 전망이며 반도체, ICT 등 연관 산업까지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먹거리의 대표주자.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우리의 강점인 자동차와 ICT,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부는 국토부, 미래부 등과 범부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이나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센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반도체 국산화를 집중 지원하여 부가가치를 내재화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국내 ICT 기술을 활용하여 인공지능 기반 인식률 제고 기술 등 6대 융합 신기술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무인셔틀, 교통관제 등 자율주행차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신시장 창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규제프리존 등에서 실증 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8년간 진행될 예정으로 민관 공동으로 총 5700억원의 투자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자율주행차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 완성차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달성, 신규 강소기업 100개 육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Post 철강 경량소재에 대한 전략도 발표했다.

미래자동차, 항공기, 로봇 등 미래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강하면서도 가벼운 경량소재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7월 태양광만으로 세계일주를 해서 세간의 화제가 된 “솔라 임펄스 2” 프로젝트의 성공에는 탄소섬유를 사용하여 무게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량소재 시장은 전기차, 항공기 등의 차체와 부품 수요증가로 2015년 175조원에서 2023년 475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며 그간 선진국이 독점해 온 시장이 글로벌 수요기업의 소재공급처 다변화 등의 요인으로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 소재 선진국은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중이다.

정부는 경량소재 분야의 현재 우리기술이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에 불과하나 출연연, 대학 등이 일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철강과 화학 산업에서 세계적 제조기술과 설비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여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부 김정환 산업기술정책관은 “우리나라가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허허벌판에서 산업화를 이루었듯이 자율주행차와 경량소재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주력산업이 다시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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