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전력 기록 경신 속, 당분간 폭염 지속

8일 오후 3시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인 8,370만kW를 기록하면서, 전력거래소 유상희 이사장은 나주 중앙전력관제센터에서 관제사들과 전력수급 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휴가복귀로 산업체 조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번주 중 올여름 최대전력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력예비율이 5%대 이하로 낮아질 경우, 전력예비력에 초비상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력당국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올여름 최대전력은 지난 달 11일 7,820만kW를 기록했고 7월 25일에는 사상 첫 8,022만kW를 돌파했다.

특히 한 주가 시작되는 8일에는 폭염이 계속되어 온 주말의 기온누적효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휴가기간 중단되었던 산업체 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는 8370만㎾를 기록했다. 이날 예비율은 7.0%(예비력 591만㎾)로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1일 9.3%(예비력 728만㎾), 지난달 26일 9.6%(예비력 781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오후 들어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몰리면서 이날 오후 2시15분 순간 최고전력수요가 8천421만㎾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예비율은 5.98%(예비력 503만㎾)로 전력 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될 상황까지 몰렸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전력수요 증가로 이번주 전력예비율은 대체로 6∼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력예비력도 지난주보다 낮은 550∼650만kW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부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만일에 있을지 모를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발전기 불시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정비중인 발전기도 빠른 시일내에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운전중인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도 수급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수급위기시 최단시간내 발전이 가능한 양수발전소(470만kW규모)도 수위를 가득 채워놓도록 조치했으며, 발전기 정지우려가 있는 시험, 작업 등은 피크시간대를 피해서 시행토록 했다.

한편, 향후 1~2주일간 한자릿수의 전력예비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측치 못한 발전기 정지 등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전력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바,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7조에 따라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를 관계부처와 협의 후 빠른 시일 내에 공고해 대표적인 에너지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 행위'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해 에너지 소비절약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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