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등에 업은 중국 조선사 VS 기술력 앞세운 한국 조선사 물러설 수 없는 승부

하파크로이트(Hapag-Lloyd) 선박 / 사진=하파크로이트 제공

독일의 해운업체인 하파크로이드(Hapag-Lloyd)가 2만 3천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최대 12척의 발주를 위해 건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파크로이드는 잠재적인 수주 후보로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중국의 후둥중화조선과 지양난조선을 지목하고 2023년 인도 조건으로 가격과 기술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파크로이드는 이중 연료 추진 엔진과 LNG 추진 엔진에 따른 가격 제안서를 각각 요청해 친환경 측면의 LNG 추진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주는 2022년 인도를 조건으로 지난 1월에 접수한 제안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보류한 계획이다.

LNG 추진시스템이 탑재된 2만 3000 TEU급 컨테이너선은 평균 가격이 1억 5000만 달러~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750억~2000억 원)인 것을 고려할 때 총 발주금액은 20억 달러(한화 약2조 3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발주 견적 제안을 받은 조선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의 정책금융을 등에 업고 여유로운 상황에서의 발주금액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쟁력은 조선사의 압도적인 기술력이다. LNG 추진선이 고도의 선박 설계와 건조 기술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카타르에서 LNG 선을 발주받고 인도 실적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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