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우수 인재 발굴, 지원하기 위한 장학제도 운영…
전기전문기술인력 교육 인프라-컨텐츠 개발 추진
‘제2의 도약의 해’ 회원 배가운동 적극 펼칠 것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취임 1년을 맞는다. 국내 최고의 전기기술인 양성교욱기관으로 협회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제2, 제3의 교육기관(실습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새해 구상을 밝혔다. 20대 국회가 사실상 올해 종료되기 때문에 현재 국회에 계류인 개혁입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는 말도 했다. 김선복 회장을 신년초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1. 취임 1년을 맞는다. 선거공약 이행 현황은?

협회장에 입후보하면서 회원들과 약속한 공약사항과 세부 이행방안으로 5대 추진목표와 42개 핵심과제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는 회원들에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직원들은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철저히 검토하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회원권익 및 복지강화를 위해 8개의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전기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장학제도 운영, 우수회원 해외문화탐방 등 회원의 복지강화를 위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정보통합센터 개편을 통해 회원들에게 보다 편리한 민원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교육 인프라 개선으로 최근 정부정책에 따른 전력수요 변화에 맞춰 미래형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전기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인프라 및 컨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의 혁신 운영은 조직개편을 완료하여 본부장 제도를 통해 책임의식과 전문성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협회의 수익구조 개선, 불필요한 비용 절감 등 협회 경영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정책연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그동안 다져온 협회의 인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연구용역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역 균형발전 및 법제도 추진은 상주, 대행, 설계, 감리 분야의 제도개선과 업역간 발전특위를 통해 업역을 보호하고 스스로 건전한 발전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시했던 공약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기존 공약사항을 수정, 보완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이다.

2.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협회장에 취임한지 벌써 곧 1년이 된다. 그동안 조직개편으로 본부장제를 도입, 중앙회와 교육관의 책임경영제를 구축하여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였고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는 협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협회의 대내외 위상 강화 및 지위 향상을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그 방안으로 첫째, 전기기술인의 지위향상을 위한 법적기반을 확고히 다지면서 정부위탁업무와 법정교육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 위탁업무를 투명하게 원칙을 지키는 행정을 펼침으로써 업계와 정부의 신뢰를 확고히 하고 교육분야에서도 법정교육을 수행하는 위탁기관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과 관리를 철저히 하여 전기분야 대표 교육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위해 현재 전용교육관 및 실습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제2, 제3의 교육관을 만들어 다양한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 전기계 최고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법령과 제도개선에 힘쓸 것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해 놓은 법안들이 있는데 이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21대 총선이 다가와 그간 협회에서 힘들게 발의한 법안들이 또다시 폐기될 수 있는 어려운 시점이다.

따라서 올 상반기가 법안 통과의 적기라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국회 및 관련 부처를 적극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해’로 정하고 회원 배가운동을 적극 펼치겠다.

협회에 가입한 회원 중 현재 일시 제명된 회원을 대상으로 재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과 회비납부를 간편하게 바로 검색하여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중에 있으며 회원 배가운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획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넷째, 정부위탁업무의 원활한 운영과 통일화를 기하기 위해 온라인업무를 중앙회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전국의 민원업무처리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민원업무처리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시도회를 중심으로 온라인 민원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부 시도회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안정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점진적으로 시도회를 확대 지원해 나갈 것이다.

3. 지난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재난지원단 활동사항은?

지난해 선거공약에서 광역단위 재난지원반을 편성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협회는 18만여명의 우수한 전기기술자를 보유한 국내 유일 단체로서 전기인으로서 성실의무와 재능기부,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전기인 스스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6월부터 단원 모집을 실시한 결과 약 4700여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9월 협회 전기기술교육관에서 전기인 재난지원단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했고 이번 전력기술진흥대회에서 단원들의 사명감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시 관내 주민센터,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해 안전점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전기인 재난지원단 발대식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자원봉사활동으로 단원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기재해는 물론 지진이나 풍수해 등 천재지변과 각종 재난 발생 시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우리 전기기술인들이 복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광역단위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전기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4. 전기설계 및 감리 분리발주 명문화는 잘 추진되고 있는지?

전기설계 및 감리의 분리발주 법제화 추진과 관련하여 홍익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력기술관리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중에 있다.

지난해 협회장으로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가 새로이 구성됐기 때문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계류중인 법안 협조를 요청드렸고 국회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5. 전기안전관리대행업이 처한 현안과 활성화 방안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등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대형 전기화재를 계기로 안전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다.

근본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 보다 ‘비용’을 우선하는 우리 사회 저변의 안전불감증이 구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최근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는 안전업무의 공공성을 간과하고 최저가낙찰제 등 시장성에 의존한 무리한 비용절감으로 인해 2인 1조 점검원칙을 준수하지 못해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기안전관리 대행수수료도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이다 보니 최저가 낙찰에 따른 저가수주와 이로 인한 안전관리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전기안전관리대행 수수료 법제화 추진은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 남북경제협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기술분야 협력 방안은?

전기관련 법제도 정비, 남북교류,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서로 주어진 업무는 다를 수 있지만 전기인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각 업역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중지를 모아 나아가야 한다. 이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갈 협회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회의 근간인 전기안전관리분야, 전기설계, 감리분야를 주축으로 두 분야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협회 부회장급 위원장으로 발전특별위원회(전기안전관리발전특별위원회, 전기설계?감리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업역간 이해관계 조절, 업계의 현안 및 장기적 과제 등을 논의하며 우리 협회 현안사항을 충분히 소통하여 통합을 위한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다.

7. 추가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다사다난했던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지나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황금돼지띠의 해”로 풍요로운 마음속에 더 많은 힘과 지혜를 모으고 서로가 서로를 성원하면서 함께 뛰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술개발을 통한 전기설계와 감리로 양질의 전력시설물을 만들고 철저한 전기안전관리로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전기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임직원과 합심하여 변화하고 혁신하는 협회를 만들어 전기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전기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기인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이다.

우리 회원들도 정도경영과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서비스 경쟁을 지향하고 저가수주 등 출혈경쟁을 통해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미래지향적인 전기계 풍토를 만들도록 노력해주갈 당부드린다. 

기해년(己亥年) 한해도 회원 및 전기인 여러분 모두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행복하고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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