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사장, 섬유패션 중심지 경기 북부권 수출기업 간담회 열고 수출지원 유관기관 역할 강조

권평오 KOTRA 사장(왼쪽 세 번째)이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북부지역 섬유패션 수출기업 간담회서 참석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9일 경기도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북부지역 섬유패션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간 수출 효자종목이던 섬유류 품목이 ’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무역적자 누적액이 40억 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패션 산업의 수출애로 타개와 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개최했다.

우리 섬유산업은 지난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 이상 무역흑자를 기록하다 2000년대 들어 섬유대기업의 중국․베트남 등 생산기지 이전에 현지생산 확대 및 수입 증가로 2016년부터 무역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섬유기업의 국내외 사업환경 또한 악화일로에 놓여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벤더종속형 산업구조이다. 2000년대 중대형 벤더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따른 수주 급감이다. 또 중저가 시장경쟁의 지속이다. 섬유류 무역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EU 등 선진국의 중고가 시장진출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인력부족의 심화를 들 수 있다. 섬유업체 대부분은 비숙련자인 외국인 근로자를 생산인력으로 고용하고 있으나 국내 우수 연구인력은 섬유업체 취업을 기피하고 있고 높은 이직율은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저조한 생산공장 디지털화이다. 염색업체 생산현장은 자동조액(CCM), 자동평량(CCK), 자동운반시스템 등 자동화가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신산업 정명효 사장은 “경기북부지역 섬유기업은 인건비상승, 노동인력 부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중심에서 수출을 시작하려는 기업도 무역실무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KOTRA 경기북부지원단내에 ‘섬유패션 수주지원데스크’를 설치해 해외 바이어발굴, 통역지원, 방한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맞춤형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북부지원단은 경기 북부권 10개시군 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8월에 개소한 KOTRA의 12번째 지방조직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이날 ‘섬유패션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포천시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우선 포천시와 KOTRA 경기북부지원단이 협력해 전사기업 및 날염기업 등이 참가하는 ‘섬유패션 상생협력 클러스터 구축 간담회를 11월 29일 포천시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사장은 1인 창업자인 디자이너도 섬유패션 클러스터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디자이너 KOTRA 비즈니스클럽’을 조직해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섬유패션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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