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계산업 대외 불확실성 속 생산·수출 동반 상승한다

“올 하반기 우리나라 기계산업은 글로벌 기계 수요 증가 지속으로 수출 및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간의 통상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계산업 동향연구회에 따르면, 선박을 제외한 금년 상반기  기계산업의 수출은 기계산업 중 수송기계의 수출 감소로 소폭 감소했으나 일반기계의 수출은 중국의 건설경기 호조세 지속과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건설 및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건설기계, 공작기계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7.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함께 선박을 제외한 기계산업의 생산과 수입은 모두 증가세 나타냈다. 올 하반기 기계산업은 생산, 수출, 수입 모두 동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개발 투자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건설 및 설비투자 증가가 지속되어 건설기계, 공작기계 등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미국, EU 등 선진국 역시 경기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건설 및 설비투자 증가로 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중 간의 통상마찰 심화와 그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환경 변화 및 수요산업 부진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있어 기계산업 성장세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내다봤다.    <편집자 주> 

 

올 상반기 선박을 제외한 기계산업 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일반기계 등의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송기계의 수출 감소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5대 기계산업 생산은 247조 5,000억원, 수출은 904억 달러, 수입은 611억 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9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기계산업은 글로벌 기계 수요 증가가 지속돼 수출 및 생산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중간의 통상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선박을 제외한 5대 기계산업 생산은 249조원, 수출은 948억 2,000만 달러, 수입은 621억 1,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27억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기계산업 중 일반기계 생산은 53조 7,000억원, 수출은 245억 7.000만 달러, 수입은 222억 4,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3억 3,000만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대외적인 환경을 보면 우선 중국과 미국·EU 등 선진국의 건설 및 설비투자 수요 증가가 유지돼 수출 및 생산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일반기계 연간 수출은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동안 일반기계를 포함한 기계산업의 중국 수출은 9.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건설광산기계, 냉동공조기계, 금형 등 일반기계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SOC투자 증가로 건설기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화설비 등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관련 기계 설비 및 부품의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기계 수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EU 등 선진국의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건설 및 설비투자가 확대되어 건설·공작기계 등 기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SOC 투자 증가 및 주택경기 호조세로 공작기계, 건설기계, 금형 등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정부의 인프라투자 정책이 구체화되고 주택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꾸준한 기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도 역시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 인프라 확충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기계 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나 베트남 등 아세안 수출은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함께 우리 기업의 현지투자 확대로 기계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등의 수요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베트남 수출은 국내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높은 수출 증가를 나타냈으나 현지공장 신증설 완료에 따라 수출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중 간의 통상마찰 심화속에 신흥국 경기위축 및 국내 산업 여건 변화, 수요산업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우려할만 하다. 

이같은 대내외적인 상황속에서 하반기 건설기계 생산은 내수판매 하락세가 우려되나 중국, 인도 등의 건설기계 수요 증가로 호조세 유지가 전망되고 수출은 중국, 미국, EU 등 주요시장의 건설지출 증가세 지속에 따라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작기계 생산은 국내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형 생산은 대기업 해외이전 및 주요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전년 수준이, 수출 역시 글로벌 기업의 신흥국 투자 확대에 따른 금형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기술경쟁력 상승에 따라 전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구 생산은 신소재 가공용 공구 수요 및 소모성 특성으로 인한 꾸준한 수요로 전년 수준이, 수출 또한 대외 불확실성 증가 및 중국, 대만 등과의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선도기업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전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냉동공조 생산은 에너지효율등급제 강화에 따른 공급축소 우려가 있지만 이른 무더위에 따른 생산 증가가 전망되고 가스연소기기 수출은 중국의 현지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호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장기계 생산은 국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동화설비 수요 증가로 호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은 중국 등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베트남 시장 수출 증가로 전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기계 생산은 국내수요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나 미국시장 호조세로 전년 수준을, 수출 역시 북미 시장 수요 증가로 전년 수준이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 로봇 수요 증가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수출 또한 디스플레이로봇, 로봇청소기 등의 세계 수요 증가로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자동차는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보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수출 둔화가 예상되나 친환경차 및 SUV 일부 차종 중심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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