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원진 서울제일교회 담임목사

▲ 정원진 서울제일교회 담임목사.

“우리교회(서울제일교회)에 태양광 설치를 결정한 건 탈핵실천을 결의한 당회 결정에 의한 겁니다. 지난 2016년 10월경 일본 동경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니시카타마치교회와 제20차 한일합동수양회를 진행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현장을 살펴보고 탈핵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 당회에서 탈핵 및 태양광발전에 대해 학습과 논의를 진행하며 결정한 겁니다.”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담임목사는 지난해 6월5일 탈핵실천모임을 중심으로 경주 원전투어를 진행하고 탈핵실천의 일환으로 니시카타마치교회와 같이 교회 옥상에 햇빛(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것을 7월2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일본의 양심 있는 교회인 니시카타마치교회가 2차세계대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반성하고 이에 한국의 양심 있는 가난한 교회를 돕자는 차원에서 박형규 목사님이 재직중이던 1970년대 시작된 것이 양교회의 인연”이라고 소개하고 “일본 니시카타마치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촉발된 일본 탈핵운동의 중심지로 교회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것도 니시카타마치교회의 영향이 컸음을 시사했다.

정 목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차원에서 지구환경오염 문제가 인간중심 사고에서 발생한 잘못된 인간중심 사고의 발현이라면 앞으로의 기독교는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물이 절대주의 피조물인 이상 서로 생육하고 번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이번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서울제일교회도 재생에너지 확산, 탈핵을 기본 이념으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지구상 존재물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찾는 실천교회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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