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드러난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지도층 인사들의 취업청탁과 채용비리로 인해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강원랜드는 지난 3월 말 채용비리로 입사한 것으로 드러난 226명에 대해 입사 취소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1995년 우리나라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른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가장 열악한 지역인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설립하게 되면서 탄생했다. 

한국에는 현재 17여개의 카지노가 영업 중이나 그 중 강원랜드를 제외한 16개는 외국인 전용으로 내국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며, 건전한 게임성 오락 Gambling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은 경마, 경륜에 국한돼 있으나 강원랜드의 호텔과 카지노는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로 급성장 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도에서 설립한 강원도 개발공사, 그리고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51%의 지분을 보유해 정부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함은 물론, 개발 및 사업 운영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의 산하기관이라 할 수 있는 강원랜드는 설립초 사북, 고한, 태백 등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이곳에 관광산업을 육성,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 및 주변 지역에 계획·개발되고 있는 관광사업과 연계해 우리나라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각종 비리로 인해 강원랜드는 이러한 설립초의 기대와는 달리 해당지역 주민들과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제 강원랜드는 변해야 한다. 현재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해당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몇몇 국회의원들의 부당한 청탁과 이를 들어줌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려고 한 강원랜드 전 사장들의 부도덕한 행태들로 인해 그 지역 사회와 주민들은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물론 강원랜드는 그동안 강원랜드복지재단과 강원랜드희망재단 등을 통해 폐광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에 총 37억 원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강원랜드복지재단을 통해 다양한 다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강원랜드복지재단은 최근 강원 폐광 4개 지역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쁨과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당지역 15곳의 경로대학에 1억 8,100여만 원을 전달하고 경로대학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강원랜드는 최근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에 기반을 두고 1년 이상 활동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 기업 등 사회적경제 영역 법인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기업들의 실직절인 성장과 안정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는 등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에 손길을 내밀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강원랜드의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직원채용비리로 인해 빛이 발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이제 강원랜드는 변해야 한다. 지난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서민들의 가장 소중한 에너지 역할을 다했던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며 호황길을 걸었던 해당지역이 고사 위기에 빠지자 이들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내걸었던 초심의 설립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또 앞으로는 소수의 정치인들과 낙하산 사장들의 전횡에 휩싸이지 말고 진정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국민들과 폐광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박종만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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