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7대 유망산업 전후방 업종에 주목하고 정책 협력 강화해야”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규모 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해 중국 대내외 경제정책의 키워드는 신성장 동력 확충과 대외개방 확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중국 시장과 기업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해 진출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KOTRA는 지난 3월 20일 끝난 중국 양회의 정책내용과 최근 지도부의 발언을 분석해 ‘양회를 통해 본 2018년 중국의 경제정책과 시사점’ 보고서를 17일 발표하고 적극적인 대응 및 활용을 주문했다.

양회는 중국의 2대 정치일정으로 정치협상회의(政協)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가리키며 매년 3월초 열리는데 올해는 3월 3일부터 3월 20일까지 개최됐다. 이중 전인대에서 정부정책 이 공식 결정된다.

양회기간 리커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사업보고’에 나타난 중국의 올해의 정책은 △안정적 고성장 △신성장 동력 확충 △성장의 질 제고로 요약된다.

우선 성장 목표와 관련, 리커창 총리는 ‘안정적 중고속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룬 실적에 자신감이 있지만 성장률 자체에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의 자신감에는 나름 든든한 근거가 있다. 작년 성장율 목표가 6.5%였으나 6.9%를 달성했고 1,100만 명을 목표로 잡았던 도시신규고용은 250만 명이나 초과 달성했다. 일자리 창출과 창업 실적을 얘기할 때 리커창 총리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간다.

나머지 대내 경제정책은 대부분 ‘신성장 동력 확충’에 맞춰져 있다. 첫 번째는 역시 신성장산업과 ‘스마트 제조’ 육성이다.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의료·양로·교육·문화·체육 첨단화·정보화 추진 등이다. 창업 역시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창업을 하고 창조와 혁신에 임하자는 “대중창업·만중창신(大衆創業·萬衆創新)” 구호 아래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과거의 균형 발전에서 특성화 발전으로 바뀌고 있는 지역발전 정책의 목표도 지역 특성을 지닌 성장 동력 창출에 목표가 맞춰져 있다. 베이징-톈진-허베이 공동발전, 창장 경제벨트,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등 굵직굵직한 성장프로젝트는 물론 빅데이터 센터 육성에 뛰어든 귀저우성 등 내륙지역도 마찬가지다.

올해 대외 경제정책의 핵심은 대외개방 확대와 개방경제 ‘선도’, 국제협력 강화다.

대외개방 확대는 지난 10일 시진핑 주석의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또 다시 확인됐다. 시 주석은 금융·자동차 투자제한 대폭 완화, 중국내 투자환경 개선, 지재권 보호,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등 수입 확대, WTO 정부조달협정 가입 가속화 등을 공언했다.

이처럼 신산업·신시장 육성, 적극적 개방 및 협력 정책으로 시장 기회와 협력 분야 확대가 예상돼 우리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세와 정부정책 감안할 때 대략 7가지 분야가 떠오를 전망이다.

이 분야는 각각이 산업이자 시장으로 중국과 같은 거대시장에서는 하나하나가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전후방 연관 업종을 공략해야 한다. 또한 소비재, 서비스, 진출 가능한 창업시장도 살피고 정부간 정책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중국 신산업 분야 수요 발굴 관련해 KOTRA는 19일 베이징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중국 글로벌 기업간 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 부품소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서 중국 메이주(MEIZU)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인 국내 R사와 기술협력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기아자동차의 현지합작 파트너로 잘 알려진 위에다 그룹(Yueda Group)의 위에다 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 투자의향을 나타내는 등 기술협력 및 투자분야 상담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KOTRA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의 유망시장 및 정책 정보 제공은 물론 각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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