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출신 다문화 무역인 230명도 참여… 한국-모국 간 경제가교 역할 기대

- 중소․중견기업 신흥국 진출지원 및 인력난 해소의 장

KOTRA(사장 김재홍)는 13~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외국인유학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국내 유학중인 학생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129개 기업과 다문화 무역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 2,5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우수기업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해외 우수인력을 한국으로 유인하기 위해 1:1 채용상담, 기업별 채용설명회, 외국인 취업선배 특강, 비자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쿠쿠전자, 한세실업, 태광실업, 대웅제약 등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참가한다. 아울러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 17개사도 참가해 구직자에게 더욱 다양한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변화된 해외시장 특히 신흥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해당지역 외국인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이에 맞춰 참가 학생들 중 85%가 중국,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출신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현지시장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한국에 우호적이므로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기업 상당수가 외국인 유학생을 뽑아 본사에서 2~3년간 한국 기업문화를 가르친 후 해외 현지법인으로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문화 인재를 전문 마케팅인력으로 육성해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함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따뜻한 일자리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에 참가한 베트남 유학생 A씨는 “한국이 좋아서 유학을 왔는데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 좋은 취업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기업 취업경력은 베트남 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확고한 취업 의지를 드러냈다

참가기업 Y사 채용담당자는 “과거 박람회에 참석해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했는데, 사무실 분위기가 밝아졌을 뿐 아니라 해외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올해도 우수한 학생들을 채용하고자 참가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S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지사정에 밝은 유학생들이 해외신규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두영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무역인들은 단순히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는 인재가 아닌 양국간 교량역할을 해줄 중요한 인적자원”이라며 “장기적으로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이 신흥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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